힘겨울땐 129…정신건강 문의 급증
보건·복지 정보를 얻거나 긴급복지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보건복지콜센터에 최근 정신건강 관련 상담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복지콜센터(129번)의 총 상담 건수가 개통 10년 만에 1100만건을 돌파했다. 국번 없이 129로 전화하면 보건복지콜센터 전문 상담원에게 보건·복지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05년 개통 당시 2만7000건에 불과했던 월평균 상담건수는 올해 월 12만건까지 늘어났다.

분야별 상담 비중을 살펴보면 정신건강 관련 상담을 요청한 사람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3년 전체 상담의 3.0%도 채 되지 않던 정신건강 상담 비중은 2014년 5.5%로 늘어나 전체 상담 유형 중 4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순위가 3위(비중 5.4%)로 더 올라갔다. 1위는 기초생활보장 정보, 2위는 보육사업 정보 문의였다. 보건복지콜센터 관계자는 “정신건강과 관련해 진단과 치료 방법을 묻는 전화가 최근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급하게 생활 지원이 필요한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긴급복지지원 상담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2010년 116만204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142만5765건에 달했다.

긴급복지지원, 아동 학대, 자살 예방 등 위기대응 상담은 365일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