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음악 교육을 받았거나 음악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지 않는 인물이 음악관련 책을 냈다.
공기업인 ㈜코레일 네트웍스의 대표를 지냈고 등단 시인이며 라디오 음악방송 해설과 음악 잡지에 컬럼을 연재를 했던 김선호 ㈜라끌로에 프렌즈 대표이사가 펴낸 “지구촌 음악과 놀다”라는 신간이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은 <사랑을 부르는 노래>로 파두를 비롯하여 플라멩코와 재즈 등의 대표적인 곡들과 가수, 연주자를 소개하고 있다. 제2장은 <영혼을 부르는 노래>로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노래들을 가수의 이야기 중심으로 흥미롭게 풀어간다. 제3장은 <꿈을 부르는 노래>로 클래식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세 개의 장에 있는 글들은 모두 합쳐 대략 50편 정도이다.
유럽 대륙은 물론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중남미, 중동 음악과 중국음악, 호주의 원주민 음악까지 다양한 지구촌의 음악을 가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역사적, 문화적으로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간 시각을 책에 담았다.
과거 유명했던 음악은 물론 지금 가장 인기가 있는 이른바 ‘핫’한 가수의 음악도 소개되고 있다. 아울러 열대여섯 편의 클래식과 관련된 설명도 나름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풀어간다. 필자는 단순히 음악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각 편마다 자신의 에세이로 글을 엮어 가는데 위트와 유머가 톡톡 튀어서 지루하지 않고 읽는데 꽤나 쏠쏠한 재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자는 “기성세대가 소비하는 폭넓은 음악적 문화는 반드시 역동적인 창조를 잉태하는 토대가 된다” 며 “우리가 다양한 음악을 소비할 때 우리의 새로운 세대는 지금보다 더 참신하고 더 뛰어난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음악적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 약력 : 1958년 충남 강경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학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 언론기관 공공기관 근무, ㈜코레일 네트웍스 대표이사, 현 ㈜라끌로에 프렌즈 대표이사, <한강에 내리는 비>로 문학바탕 공모 시부문 신인상 수상, 시집 <풍경 소리에 어제를 버리다>, 에세이 <정동진에서> 등
라틴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Snow White) 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사회를 가졌다.디즈니의 올해 주요 신작 중 하나지만 캐스팅 단계부터 이어진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시사회는 주연 배우들의 레드카펫 인터뷰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할리우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백설공주 역의 레이철 제글러와 여왕 역의 갈 가도트 등 주연 배우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피했다.지난 12일 스페인에서 진행된 유럽 시사회 또한 언론 매체 초청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디즈니의 이러한 신중한 행보는 영화가 기획 단계부터 각종 구설에 휩싸였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이번 실사 영화는 1937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를 뮤지컬 영화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인공 백설공주 역에는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라틴계 미국 배우 레이첼 제글러(23) 가 캐스팅됐다.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디즈니 팬들과 보수 진영에서는 원작에서 묘사된 백설공주의 "새하얀 피부" 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발했다.이에 대해 제글러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래, 나는 백설공주지만 그 역할을 위해 내 피부를 표백하진 않을 것" 이라고 발언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또한, 원작 애니메이션을 두고 "이상하다" 며 "자신을 말 그대로 스토킹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실사 영화에서는 "백설공주가 왕자에게 구원받지 않을 것이며, 진정한 사랑을 꿈꾸지도 않을 것" 이라고 밝혀 원작 팬들의 반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그려라.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가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미국 화가 차일드 하삼(1859~1935)은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던 시절 선배 화가인 장레옹 제롬에게서 들은 이 조언을 평생 마음에 새겼다. 인상주의란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곳의 빛과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것. 하삼이 그려야 할 것은 프랑스 남부의 화사한 풍경이 아니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미국 보스턴의 잿빛 하늘과 길거리였다.미국으로 돌아간 하삼은 미국을 주제로 한 인상주의 화풍의 그림을 평생 3000점 가까이 그렸다. 그가 선택한 주제는 철저히 ‘미국적’이었다. 자신이 살던 대도시의 풍경을 그렸기에 작품 색감은 다소 어둡고 짙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칙칙한 그림을 대중이 좋아하겠느냐”는 동료들의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하삼은 그림을 통해 자신이 사는 나라와 도시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끈질기게 전했고, 결국 ‘미국의 모네’로 불리며 미국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로 자리 잡았다.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는 인상파 특별전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에서 ‘비오는 콜럼버스 애비뉴’ 등 하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 성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