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메디톡스 등 강세
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차입금이 전혀 없거나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5% 미만인 ‘무차입 기업’이 차입금이 많은 기업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매년 130~160여개 무차입 경영 기업과 500여개 차입 경영 기업의 주가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무차입 경영 기업군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3.2%였다.
이에 비해 차입 경영 기업군의 평균 상승률은 3.6%에 그쳤다. 무차입 경영 기업과 차입 경영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013년 9.3%, 2.9%였고 2012년에는 14.1%와 0.9%로 격차가 컸다.
무차입 기업 중에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무차입 경영을 하면서 올해 예상 ROE가 16%에 달하는 강원랜드는 올 들어 36.68% 올랐다.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5%에 불과하고 올해 예상 ROE가 46.1%인 메디톡스는 연초 이후 48% 뛰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부실기업이 늘어날수록 재무건전성이 좋은 무차입 기업의 장점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