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100여차례 비행…'훈련 취소' 1인시위·집회 잇따라

한미 공군이 주민 반대 여론에도 2일 광주에서 한미 연합 대규모 전투기 훈련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훈련지인 제1전투비행단 앞은 물론 광산구 곳곳에서 1인 시위나 항의 집회를 열고 6일까지 5일간 100여차례 예정된 'Vigilant ACE' 훈련의 즉각 취소를 요구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운남동 임방울대로에서 '소음피해 외면하는 한미연합훈련 즉각 중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민 구청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2일)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있는 등 훈련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하며 내년부터는 훈련 시기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공항 소음피해소송 광산구주민대책위원회와 지역 주민들도 훈련이 끝나는 오는 6일까지 출·퇴근 및 점심 시간대를 중심으로 광주 군 공항 입구와 도심 곳곳에서 훈련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광산구 사회적 기업 협의회는 이날 오후 광주 군 공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미 공군이 수능 이후로의 훈련 연기나 축소 등을 요구하는 주민 청원마저 외면하고 기존 훈련 기종인 F-5 전투기보다 소음이 훨씬 큰 F-15 전투기 훈련을 강행했다"며 훈련 취소를 촉구했다.

한편 광산구는 군 공항과 직선 거리로 3∼4km 떨어진 송대동에 자체적으로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훈련 기간 매일 오전, 오후, 야간 최고 소음도를 측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