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9일 ‘분산전원형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분산전원형 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태양광·연료전지·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지능형계량기(AMI)·에너지관리시스템(EMS)·에너지저장장치(ESS)·종합관제센터(TOC) 등의 스마트그리드사업,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등을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신기술과 접목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앞으로 대구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구 5만명 규모의 테크노폴리스는 산업단지, 주택단지, 연구단지로 구분되는 복합도시다. 이곳은 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70㎿,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화로 30㎿ 등 총 100㎿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인 국가산업단지는 중·장기적으로 200㎿의 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 자립형 산업단지로 구축하기로 했다. 가정용 설비 용량이 3㎾라고 가정했을 때 100㎿는 3만3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대구시는 재원조달 방안으로 정부의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제도)를 활용해 민간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주택, 건물, 공장, 공공기관 등의 지원 사업은 국비 1470억원, 시비 440억원, 민자 30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8월 한국전력공사와 ‘분산전원형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3414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연료전지(60㎿)와 태양광(7㎿)을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다. 대구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사업은 올해 1월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추진단에서 미래성장동력 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도심형 연료전지·태양광 융복합사업으로 선정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