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규모도 증가세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정부가 각종 지원정책을 내놓으며 창업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30세 미만 창업이 가장 크게 늘었다. 연초부터 9월 말까지 3643명이 법인을 설립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것이며,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30대 미만이 가장 많이 창업한 업종은 도소매(34.2%), 출판 영상 정보통신(10.8%) 등이었다. 다른 연령대의 법인 설립 증가율을 보면 30대가 8.2%, 40대 8.5%, 50대 13.2%였다.
법인 설립을 위한 자본금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자본금 5억원 이상인 신설법인은 1137개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했다. 자본금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탄탄한 기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근거라는 게 중소기업청의 설명이다.
젊은 연령대의 창업 증가 등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도소매와 부동산 관련 창업이 많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소매업은 1만4877개(21.3%), 부동산 및 임대업도 7014개(10.3%)나 됐다. 도소매업은 경쟁이 치열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고, 부동산 중개업 등도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