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열리는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회담의 공동문서에 '역사 직시'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국은 정상회담의 공동 문서를 발표하기로 방침을 굳혔으며 여기에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의 공동 발표문과 비슷하게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한다'는 문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당시 외교장관 회담 문서에는 "역사를 직시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의 3국 합의가 담겼다.

3국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공동문서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속도를 내자는 내용도 반영하기 위해 합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국은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확인하고 북핵 6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의지를 문서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이 경우 제재를 강화한다는 수준을 반영하자고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이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정례화 방침을 확인하고 내년에 일본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이 공동문서에 명시될지도 관건이며 이에 관해서는 중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3국은 29일 서울에서 외교 당국 차관급 협의를 열어 공동문서의 내용 등을 조율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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