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진 구성을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다음달 말부터는 교과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5일 중등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고시를 할 예정”이라며 “집필진 구성은 국사편찬위원회(국편)에서 위촉과 공모를 통해 11월 중순까지 완료하고 11월 말부터는 교과서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필진 공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황 부총리는 “35~36명 정도를 모셔 집필에 착수할 것”이라며 “대표 집필진을 공개하겠다는 원칙은 정해졌지만 나머지 집필진을 공개하는 문제는 국편이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필자 본인의 의사도 존중해야 하고 충실한 교과서를 쓰는 데 명단 공개가 도움되는지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별도의 비밀 조직(TF팀)을 구성해 운영했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에 대해 황 부총리는 “역사교육지원팀 업무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추가로 보강 및 증원한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범죄로 몰아가는 행태를 교육부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