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유권자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대선풍향계'라 불리는 아이오와 주에서 여론조사 결과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이 트럼프를 추월하자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부적절한 글을 리트윗한 것이다.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 카슨이 처음으로 그를 추월했다는 미 퀴니피액대학의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트위터에 올라온 한 지지자의 부적절한 글을 리트윗하며 거센 비판을 맞고 있다.

해당 지지자는 '카슨이 이제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달리는데 너무 많은 몬산토 옥수수가 정신적 문제를 일으킨 것인가?'란 글을 올렸고, 트럼프는 이 글을 여과 없이 그대로 리트윗했다.

아이오와 유권자들이 몬산토산 유전자변형(GMO) 옥수수를 너무 많이 먹어 정신적으로 문제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카슨의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이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관련 글을 삭제하고 캠프의 인턴 직원이 실수로 리트윗했다고 변명했다.

트럼프는 특히 자신이 직접 사과하는 대신 "실수로 리트윗을 한 젊은 인턴이 사과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공개된 퀴니피액대학의 최신 여론조사(10월14∼20일·574명) 결과에 따르면 카슨이 2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0%를 얻은 트럼프보다 8% 포인트나 높았다.

카슨은 지난달 16일 공화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트럼프와 확고한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아이오와 주에서 한 번도 트럼프를 이긴 적은 없었다.

아이오와 주는 내년 2월1일 대선 경선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려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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