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7%를 밑돌았지만 경기 경착륙 속도에 대한 우려는 완화했다며 연말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를 밑돌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완만한 경기둔화는 4분기 부양책 기대와 함께 즉각적인 경착률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통계국은 전날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를 기록, 6년밤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6.8%는 웃돌았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3분기 성장속도가 약간 주춤하지만 여전히 안정세 속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18기 5중전회(10월 말)와 경제업무회의(12월)로 연결되는 정책 이벤트가 많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상대적으로 정책 효과에 대한 가시성이 큰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연말까지 정책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환경·신에너지·물류 등 신규 인프라투자 영역, 헬스케어·필수소비재·미디어 등 2자년 정책 확대 관련주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책 이벤트 효과를 경기반전을 유도할 수준으로 기대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정책 이벤트 효과와 경기반전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며 "먼저 5중전회가 신규·단기 정책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닌 지난 2013년 3중전회에서 제시한 정책의 중간점검 성격이고, 향후 5개년 계획은 중장기 정책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