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5.42% 상승한 5250원에 마감했다. KB손해보험(0.94%)과 두산(0.96%), 하이트진로(0.66%) 등도 상승했다. 이들은 NH투자증권이 올해 배당수익률 3%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고배당주로 꼽은 종목이다. 유한양행(2.86%), 에스원(1.36%) 등 배당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꼽힌 종목의 상승률도 쏠쏠했다. 작년 10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신(新)배당지수 구성 종목인 동원F&B(1.38%), 오뚜기(1.22%) 등도 주가가 올랐다.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우선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깨끗한나라 우선주(깨끗한나라우)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3만9450원으로 마감했다. 동양3우B도 13.32% 상승했고 동부제철우(9.12%), 동부건설우(8.16%)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 시즌을 앞둔 연말에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뿐 아니라 배당으로 연 1~3%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