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중국 위안화에 대해 다음 달 특별인출권(SDR) 편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SDR은 담보없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는 가상의 통화로 기축통화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된다는 의미"알고 말했다.

현재 SDR은 미국 달러,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 네 가지 통화로 구성돼 있다.

위안화의 결제규모가 늘고 있지만, '외환거래 자유도' 측면에서 여전히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고정환율제도를 운용하는 상황에서 기축통화에 준하는 SDR 편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 연구원은 "외국인에 대한 금융시장 개방을 넓힌다면 위안화는 충분히 SDR 편입이 가능하지만, 그 시점이 11월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만약 위안화의 SDR 편입이 불발되더라도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후폭풍은 앞서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여부 결정은 지난 8월과 비슷한 이벤트지만 결과는 조금 다를 것"이라며 "SDR 편입이 좌절되더라도 인민은행이 급격하게 위안화를 절하하지는 않
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불투명해졌고, 중국의 경제지표도 지난 8월보다는 상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다만 중국 위안화가 예상과 달리 SDR 편입이 확정될 경우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는 "2010년 중국의 IMF 지분권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호재였던 것처럼 편입 결정시에는 중국과 신흥국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