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6언더파 '굿샷'…매킬로이도 산뜻한 출발
이동환(27·CJ오쇼핑)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동환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CC 노스코스(파72·720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동환은 단독 선두 브렌던 스틸(미국·9언더파 63타)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이동환은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추가,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 후반에 들어갔다. 13번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이동환은 14번홀(파4)에서 14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샷 이글을 낚았다.

이동환은 2012년 말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2013년 PGA투어에서 뛰었지만 상금랭킹에서 밀려 지난해 카드를 잃었다. 하지만 올해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상금 25위 안에 들어 PGA투어로 승격했다. 지난 시즌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6위를 기록한 이동환은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세계랭킹 3위 로이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매킬로이는 재미 동포 케빈 나와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그는 “이전에는 2월 정도에 PGA투어 시즌을 시작해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시즌은 일찍 시작한 만큼 더 많은 우승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김민휘(23)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9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고, 김시우(20·CJ오쇼핑)는 2오버파 74타(공동 124위)로 부진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