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지역 현안사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BNK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경남지역 내 입지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것이란 게 은행 측 설명이다.

경남은행은 지역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남로봇랜드재단(원장 백상원) 입주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은행은 300억원 규모의 ‘경남로봇랜드재단 입주기업 우대 특별자금대출’ 계획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경남로봇랜드재단이 사업성과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추천한 입주기업으로 최대 1.2%포인트 대출금리를 우대한다. 경상남도 출연기관인 경남로봇랜드재단은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을 비롯 국제로봇콘텐츠쇼, 로봇 상설체험관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앞서 경남은행은 진해 두동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도 맡는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사업비 1500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총 사업비 4000억원 중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진해 두동지역 1.52㎢를 첨단생산·주거기능 지역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두동지구 개발사업은 2003년 경제자유구역지구로 지정된 이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추진하다 2013년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장기간 지연돼 왔다. 지금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사업시행을 맡아 민·관 협력에 의한 환지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삼조 경남은행 영업지원본부 부행장은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 지원으로 로봇산업 육성 등 지역의 현안 해결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원 활동을 적극 펴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