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립공원 설악산에 올가을 들어 첫눈이 관측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설악산 중청봉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산발적으로 눈이 날렸다고 밝혔다.

중청봉은 오전 7시 현재 영하 0.1도를 기록했다.

설악산(중청봉)의 올가을 첫눈 관측은 작년의 10월 16일보다 6일 빠른 것이다.

강원지방기상청 정장근 예보관은 "설악산의 첫눈은 아침까지 날리다가 그쳤다"라며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원 중북부내륙과 강원 산간에는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설악산 사무소 관계자는 "오전 7시께부터 40∼50분가량 진눈깨비가 내리다 그쳤으며 쌓이지는 않았다"며 "날씨는 점차 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청대피소에서 숙박한 115명의 등산객은 남보다 이른 첫눈을 보는 행운을 누렸고, 절정의 단풍을 보려고 중청과 대청 등 설악산 고지대를 등반한 많은 등산객도 추위 속에 첫눈을 관측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현재 강수량은 철원 7㎜, 화천 4㎜, 양구 3.5㎜, 인제 3㎜, 춘천 2.1㎜, 홍천 0.5㎜로 가뭄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속초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