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아베 친서 받아…정상회담 급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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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공명당 대표 면담
아베 "미래 함께 만들어가자"
아베 "미래 함께 만들어가자"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아베 총리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야마구치 대표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집권 뒤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위안부 문제 등을 이유로 한·일 정상회담을 거부해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한·일 친선축구대회 참석차 방한한 에토 세이시로 전 중의원 부의장을 통해 친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박 대통령이 거부했다.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번에 공명당 대표를 면담하고 아베 총리 친서를 받은 것을 상당한 입장 변화로 보고 있다.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내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도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박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해석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이 그런(한·일 정상회담 개최) 노력을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본 측의 성의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모/전예진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