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미·일·호주서도 원정 응원…갤러리 2만5000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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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이모저모
'존슨의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 딸로 유명세
스피스 연인도 열띤 응원
갤러리 사진촬영 '눈살'
'존슨의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 딸로 유명세
스피스 연인도 열띤 응원
갤러리 사진촬영 '눈살'

포섬 매치 1조인 인터내셔널팀의 애덤 스콧(호주)이 첫 티샷을 날리는 순간부터 갤러리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스콧과 짝을 이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응원하는 일본팬들은 ‘간바레(힘내)’를 외쳤고, 그의 퍼트가 번번이 빗나가자 긴 탄식이 쏟아졌다. 스콧이 3번홀(파5)에서 그림 같은 로빙샷을 선보이자 호주팬들은 ‘오지! 오지!’(호주인을 뜻하는 속어)를 연호했다.
미국팬은 선수들의 별명을 외쳤다. 버바 왓슨이 폭발적인 장타를 선보일 때면 ‘부바’라고 소리쳤다. 더스틴 존슨은 ‘디제이’, 조던 스피스는 ‘조스’라며 이름의 머리글자를 연호했다.
선수들의 부인이나 연인도 주목받았다. 존슨의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 스피스의 여자친구 애니 버렛은 선수들의 뒤를 따르며 미국팀을 응원했다. 그레츠키는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로, 수영복 화보 등을 통해 과감히 몸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 갤러리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연예인 같은 인기를 자랑했다.
많은 갤러리가 몰리다 보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관람객도 많았다. 경기 중 휴대폰 사용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휴대폰 벨소리나 카메라 셔터음이 울리면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행요원의 제지에도 선수들이 퍼트하기 전후 곳곳에서 ‘찰칵’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경기 중 전화를 받는 관람객도 있었다. 갤러리 사이에서 “사진 찍지 맙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질서유지 활동을 하는 한 자원봉사자는 “휴대폰 관련 질서가 가장 안 지켜진다”며 “대회장 안에서는 어디서든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인천=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