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술로 만든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 맞춤형 썰매 전달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을 위한 전용 썰매를 제작했다.

현대차는 8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에서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왼쪽),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자 개발한 ‘봅슬레이 썰매 전달식’을 열었다.

국가대표팀에 전달한 봅슬레이 썰매는 현대차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맞춤형 썰매다. 자동차 제작에 적용되는 3차원(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국가대표 선수 개개인의 체형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탑승 자세를 구현하는 설계를 했다. 강도가 강하고 진동이 적은 동체를 개발해 공기 저항을 극복했고, 탄소섬유와 강화 플라스틱을 활용해 경량화하는 등 자동차 개발에 들어가는 기술을 썰매 제작에 접목했다. 썰매의 앞날개 부분은 현대차 디자인 특징인 헥사고날(hexagonal) 모양이 적용돼 안정감이 강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개발 기술력을 활용한 만큼 국가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기원한다”며 “양궁 국가대표팀을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도 체계적인 지원을 해 국내 동계스포츠 경기력 향상 및 저변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