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가 사양길에 접어들 것이란 업계 견해를 반박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기업용 수요 급증으로 태블릿 시장이 내년부터 성장세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8일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이 올해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태블릿 시장은 2011년 311%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년 성장률이 반 토막 나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샌드위치'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5.5~7인치에 이르는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과 얇고 가벼워진 노트북 '울트라북'이 태블릿 수요를 잠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5.7인치)나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5.5인치) 등이 패블릿에 속한다.

그러나 SA는 이번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을 7%로 제시했다. 이른바 '태블릿 위기론'을 거론하기엔 시기상조란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기업과 공공기관, 교육용 시장에서 태블릿 수요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제조사가 꾸준히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는 것도 커지는 B2B(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다.

SA는 "윈도10의 출시로 프리미엄 태블릿은 PC 못지않은 성능으로 사무실 PC를 대체하고 있고, 보급형 시장에서도 초저가형 투인원 태블릿이 저가형 PC 수요를 대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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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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