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가구업체 에넥스와 손잡고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넥스 서울 논현매장에 설치된 IoT 체험존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해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가구업체 에넥스와 손잡고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넥스 서울 논현매장에 설치된 IoT 체험존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해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회사와 제휴를 맺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신사업발굴·솔루션팀을 신설하는 등 IoT 관련 조직도 대폭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미국의 전기자동차 전문회사인 레오모터스와 협약을 맺고 전기차, 전기어선 등에 적용할 수 있는 IoT 통합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차와 전기어선에도 IoT 기술이 접목돼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IoT 통합 관리 솔루션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레오모터스는 솔루션을 적용한 전기차와 전기어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나 전기어선의 위치, 운행 상태, 안전 상황 등을 LTE(4세대 이동통신)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미국 로봇회사 JIBO에 2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JIBO는 인공지능을 갖춘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능은 물론 감성까지 갖춘 로봇을 제작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어서 LG유플러스의 IoT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국내에선 가구업체 에넥스와 손잡고 가정용 IoT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넥스의 서울 논현매장에 IoT 고객체험존도 구축했다. 체험존에는 가스록, 열림감지센서, 온도조절기 등 LG유플러스의 주요 IoT 상품이 설치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실제 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홈IoT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며 “최근에는 대형마트 홈플러스 매장에도 체험존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부동산 종합개발회사인 안강개발과 함께 국내 최초로 IoT 오피스텔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안강개발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서는 약 10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오피스텔에 IoT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IoT 오피스텔 입주자는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현관문, 창문 등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보일러, 가스밸브 등의 제어는 물론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집 밖에서도 조작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과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IoT 관련 아이디어 발굴과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보광창업투자 등 국내 벤처캐피털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IoT 분야에 통신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IoT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전문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