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기출문제를 분석해 학생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잘 틀리는 경제개념을 소개합니다. 다음은 ‘29회 한경 테샛’에서 오답률이 높았던 3개 문항입니다. 수험생들이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산량 결정 문제와 채권가격과 수익률의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금리 인하에 따른 총수요·총공급 변화에 대한 이해도도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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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채권수익률 하락때 채권가격은? "헷갈려"
<문항 1> 완전경쟁시장에서 한 기업의 단기비용곡선이 다음과 같다고 할 때 옳지 않은 것은? (단, AC는 평균비용, AVC는 평균가변비용, AFC는 평균고정비용, MC는 한계비용을 의미한다.)

(1) A점에서는 초과이윤을 얻을 수 있다.
(2) B점에서 기업은 q1만큼 생산한다.
(3) 가격과 평균비용(AC)이 일치하는 B점은 손익분기점이다.
(4) C점은 기업이 생산할 경우 손해를 보게 돼 공장 문을 닫는 게 더 낫다.
(5) D점은 기업이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점이다.

<해설> 미시경제학의 핵심인 기업의 이윤 극대화 생산량을 묻는 문제로 초보자들이 많이 틀렸다. 총점 상위 27%에 해당하는 응시자는 92%가 정답 4번을 선택했지만 총점 하위 27%는 51%만이 정답 4번을 선택했다.

이윤 극대화를 위한 생산량은 한계수입(MR)과 한계비용(MC)이 일치하는 지점이다. 경쟁시장의 기업들은 가격 수용자이기 때문에 시장가격이 곧 한계수입이다. 따라서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선과 한계비용곡선이 교차하는 지점이 이윤 극대화 생산량이다.

이런 점은 시장가격에 따라 A, B, C, D가 될 수 있는데 B점이 손익분기점이다. C점은 판매가격(P)이 평균비용(AC)보다는 낮지만 평균가변비용(AVC)보다는 높으므로 생산을 계속하는 것이 유리하다.

판매가격이 평균가변비용(AVC)보다 낮으면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 경쟁시장의 판매가격(P)은 B점에 수렴한다. 이때 기업은 정상이윤을 얻는다.

[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채권수익률 하락때 채권가격은? "헷갈려"
<문항 2> 우리나라의 현 상황이 점 E일 때 다음과 같은 상황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경제 상황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되는가?

-호흡기 전염병 메르스 발생으로 소비 위축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1) E→A
(2) E→B
(3) E→C
(4) E→D
(5) 정확히 알 수 없다.

<해설> 정답은 5번으로 응시자의 52%가 정답을 선택했다. 하지만 총점 상위 27% 학생은 84%가 맞혔지만 총점 하위 27%는 18%밖에 맞히지 못했다.

이 문항은 총공급·총수요 곡선으로 경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소비 투자 등 총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총수요 증가분의 크기와 메르스로 인한 총수요 감소분의 크기를 알아야 경제 상황의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문항 3> 다음 괄호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순서대로 묶은 것은?

『 철희는 갑을상사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철희는 회사채 수익률이 하락할 때 회사채 가격이 ( )하므로 ( )을 본다 』

(1) 상승-이익 (2) 상승-손실 (3) 하락-이익
(4) 하락-손실 (5) 상승-불변

<해설> 채권가격과 수익률 간의 관계를 정확히 모르는 학생이 여전히 많다. 정답은 1번. 회사채 수익률이 하락할 때 회사채 가격은 상승해 회사채 소유자는 이익을 본다. 하지만 이를 거꾸로 아는 수험생이 많다. 4번 선택 학생은 41%로 1번 선택 학생 44%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특히 총점 하위 27%의 수험생은 정답인 1번(17%)보다 4번(62%)을 선택한 비율이 훨씬 많았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투자자가 채권을 구입했을 때 만기까지 얻을 수 있는 채권 매매 차익과 이자를 채권 구입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 따라서 채권가격이 오르면 채권 수익률은 하락한다.

조혜리 연구원 hyerij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