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의 올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채권이 9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부동산PF 보유잔액은 2조5767억원이며, 이 중 37%에 해당하는 9449억원이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NPL)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산PF 보유잔액은 2조7423억원으로 KB국민은행(7274억원)의 3.77배, 신한은행(7690억원)의 3.5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체비율은 8.71%로 일반 시중은행 중 최상위에 해당하며, 0.59%를 기록한 우리은행에 비해서는 무려 14.8배나 높았습니다.



이에 농협은행은 "부실채권은 대부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부동산PF대출에서 발생한 것으로, 2009년 이후 실행한 신규대출에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황 의원은 "일반 시중은행도 유사한 조건이었지만 부실채권을 해결해 연체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황 의원은 "2011년 60조원 수준이던 농협의 기업대출이 2015년 6월 기준 72조원으로 증가했다"며 "기존 부실채권을 해결하지 못하면서도 기업대출은 늘려 10대 은행 중 농협은행의 부실기업 수가 가장 많다"고 질타했습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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