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충암고 급식비리, 교사 폭로에도 학교측 당당…증거 동영상까지 있는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충암고 급식비리 교사 폭로





    급식비리 의혹이 불거진 서울 충암고와 교육청의 진실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충암고 측이 서울 교육청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교육청이 충암고 급식비리 적발 발표와 관련한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조리종사원과 공익제보 교사 등 관계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게 아니"라며 "관련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두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확보한 증거에는 충암고 관계자가 급식재료 일부를 빼돌리는 장면을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영상이 포함됐다. 또한, 서류상 급식 배송을 담당한 것처럼 조작된 용역업체의 4대 보험료 납부 현황 등도 들어 있다.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등 관계자 18명을 검찰에 고발한 교육청은 수집한 증거, 내부 고발자들의 진술 등을 검찰에 제출할 방침이다.



    반면 충암고 측은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으며 법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충암학원은 지난 4일 충암중·고교장 명의로 학교 홈페이지에 팝업 공지창을 띄우고 "튀김 식용유는 한번 쓰고 버리기에 지출이 너무 커 1회 사용하고 불순물을 걸러서 두 번 정도 사용하고 폐유 처리해 왔다"며 "삼탕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배송용역비 허위청구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급식 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했으므로 배송 인원을 관리하는 것은 전적으로 업체의 소관 업무"라며 "식자재비 횡령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충암고 측은 "학교 감사결과에 대한 어떤 통보도 없이 학교, 학생, 학부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교육청 관련자들에 대한 법률검토 뒤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충암고의 한 교사는 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급식비리 의혹을 뒷받침하는 실태를 고발, 교육청의 발표 내용에 힘을 실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교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급식의 양도 항상 턱없이 부족해 급식이 이뤄질 때마다 당번 학생들이 음식을 구하느라 난리였다"며 "튀김요리에는 새까만 검정 기름 가루들이 많이 묻어나왔다"고 폭로했다.



    한편 충암학원은 2011년 교육청의 특별감사에서도 공사비 횡령, 학교회계 부정 등 비리가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권다현, 눈부신 웨딩드레스 자태…미쓰라진은 좋겠네
    ㆍ한그루 결혼, 정원 딸린 초호화 저택 `후덜덜`…집안+스펙 "어마어마"
    ㆍ 홍진영, "연예인들, 먹어도 안찌는 이유" 폭로
    ㆍ전원주, 재산 얼만지 보니 `헉`…재벌가 못지 않아
    ㆍ변사체로 발견 40대男, 불꽃축제 준비업체 비정규직…구명조끼도 안 입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제주항공 참사 1주기 맞았지만…아직도 '진상규명' 안 돼

      탑승객 179명이 사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1주기를 맞이했다. 사고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며 그간 제주항공은 정비 인력 확충과 운항 시간을 단축하는 등 안전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

    2. 2

      쿠팡 청문회 앞두고 '김범석 사과, 보상안 발표'…비판 여론 가라앉을까 [분석+]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사과문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보상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경영진의 진정성과 보상안의 실효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다 오는...

    3. 3

      류진 한경협 회장 "'뉴 K-인더스트리' 시대 열어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작년보다는 성장률이 오르겠지만, 저성장의 터널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내년 한국 경제가 ‘뉴 K-인더스트리&rsqu...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