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옛 마일드세븐) 브랜드로 유명한 세계 담배업계 4위 일본담배산업(재팬타바코·JT)이 미국 메이저 담배회사 레이놀즈아메리칸의 미국 외 판매조직 등을 50억달러(약 5조9200억원)에 인수한다. JT는 레이놀즈가 보유한 담배 브랜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 사용권과 9개 해외 판매법인의 주식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29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JT는 일본과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에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을 팔 수 있게 됐다.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은 향료 등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담뱃잎만 사용해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월스트리트저널은 “JT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해외 매출을 늘려 일본 내 담배 판매량 저하를 극복할 계획”이라며 “올해 미국 시장 3위 담배업체 로릴라드를 274억달러에 인수한 레이놀즈(미국 시장 2위)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