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 동부팜한농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계열 분리에 따른 동부그룹 리스크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이 반영된 것이다.

동부팜한농은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실시한 신용평가에서 BBB-를 획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기존 등급 BB+에서 한 단계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계열 분리를 통해 그룹 리스크에서 벗어난 데다 자산 매각 및 유동화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점, 상반기 실적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기업 가치나 신뢰도가 함께 올라 자금 조달이 쉬워진다. 동부팜한농의 자금 조달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도 실적 개선에 이어 신용등급까지 올라 회사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이번 신용등급 상향이 회사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매출 6000억원대인 동부팜한농은 종자와 작물보호제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 상반기엔 4682억원의 매출과 7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 최대다. 하지만 재무적투자자(FI)들의 동부그룹에 대한 리스크 우려 때문에 지난 3월 매물로 나왔다.

동부팜한농 인수전에는 LG화학과 CJ제일제당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