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내놓은 '카카오톡 샵검색'…"검색 시장 판 바꿀 수도" 호평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 23일 출범…사명도 다음 떼고 카카오로
한국 넘어 글로벌 공략 본격화

35세 젊은 나이에 최고경영자(CEO)가 된 임 대표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다. 녹록지 않은 국내외 사업 환경을 극복하고 카카오톡 카카오택시에 이은 제2의 성공 신화를 써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와츠앱 위챗 라인 등에 맞설 새로운 글로벌 전략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합병 시너지 “이제 시작”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카카오가 합병해 탄생한 다음카카오가 새로 출시한 주요 서비스는 총 9개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서비스는 단연 카카오택시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14일 현재 누적 호출 수 2000만건, 하루 호출 수 30만건, 가입 기사회원 수 15만명을 기록했다. 월평균 사용자가 38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에 힘입은 성과다.


○O2O와 글로벌 공략에 ‘올인’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대리기사 택배 부동산중개 등으로 확대하는 온·오프라인 연결(O2O)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택시 호출 서비스에 비해 유료화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5월 인도네시아 3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패스’를 인수했다. 패스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1000만명이 넘는 월평균이용자(MAU)를 확보했다.
조창옥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국내 1위 메신저 기업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모바일 혁신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유망하다”며 “O2O와 핀테크(금융+기술), 글로벌 사업 등의 성과가 올 하반기 다음카카오의 실적과 위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