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안세력 건설'을 내세우며 22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 현역 의원 '탈당 1호'가 된 박주선 의원(67)은 당내 대표적 비주류 인사로 꼽혀왔다.

그는 광주(동구)에 지역구를 둔 법조인 출신 3선 의원으로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했다. 검사 생활을 하며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전남 보성·화순)됐다.

정계 입문 후에는 파란만장한 부침을 겪었다. 특히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사법 사상 초유의 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은 유명하다.

199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등으로 구속됐으나 모두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4번째 구속에선 벌금 80만원형으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검토하다 지지자들의 반대에 부딪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대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표 지지를 선언했으나, 이때의 박 대통령 지지 선언 파동이 문 대표와의 사이가 멀어지는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올해 2·8 전당대회에도 대표직에 도전했으나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문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친노 패권주의 청산, 문 대표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지도부와 각을 세워왔다.

지난 7월부터 새정치연합 몫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아왔고,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해 1차 국감이 마무리되는 23일을 전후해 탈당 시점을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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