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연 뮤지컬 100만원…팝스타 공연도 2~3배 예사
티켓사이트서 버젓이 거래돼
오프라인과 달리 인터넷선 법 적용 받지않아 처벌 못해
단속법안 2년째 국회서 '낮잠'
직장인 서아린 씨는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록스타 본 조비의 내한공연 표를 사기 위해 각종 관람권을 거래하는 사이트인 ‘티켓베이’를 찾았다. 이미 동난 지 오래인 앞줄 스탠딩석 표가 거래물품으로 올라와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에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VIP석(앞줄 스탠딩석) 판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공식 사이트에서 16만5000원에 팔리던 표는 어느새 35만원으로 둔갑해 있었다.
○온라인 암표 거래 기승
각종 관람권, 입장권 등에 웃돈을 받고 파는 암표 거래가 인터넷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7일과 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세계적 팝스타 마룬5의 공연 관람권은 13만2000원짜리 스탠딩석 표가 인터넷에서 1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국내 스타가 출연하는 뮤지컬 공연의 암표 가격도 치솟고 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출신 김준수가 나온다는 이유로 14만원짜리 관람권이 100만원에 팔린 사례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는 뮤지컬 ‘인더하이츠’도 고가에 암표가 거래되면서 관람권 양도 사기 피해가 잇따랐다.
고궁 특별관람 행사인 경복궁·창경궁 야간 개장과 창덕궁 달빛기행도 갈수록 인기가 치솟으면서 정상가의 최대 열 배에 달하는 암표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오고 있다. 3000원 표가 3만원짜리로 둔갑하는 식이다. 추석을 앞두고 코레일의 KTX 암표도 극성이다. 4만3500원인 서울~동대구 간 KTX 일반석이 11만원에 재판매되고 있다.
○공연기획사 “이미지만 나빠져” 울상
암표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 3조2항으로 처벌할 수 있다. 흥행장·경기장·역·나루터·정류장 등 요금을 받고 입장·승차·승선시키는 곳에서 웃돈을 받고 표를 다른 사람에게 되판 사람에겐 2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물릴 수 있다.
문제는 온라인 암표는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 인터넷은 암표 단속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 관람권 등을 현장에서 주고받는 행위는 바로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지만 온라인의 암표 거래는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요즘엔 암표 거래가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희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2013년 발의한 ‘경범죄처벌법 일부 개정법률안’은 온라인 암표도 단속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같은 당 이상일 의원이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온라인 암표 거래 단속 필요성을 제기했다.
5~10배의 암표 거래가 횡행하는 공연의 기획사와 홍보담당자들은 울상이다. 해외 스타들의 무대를 잇따라 기획하고 있는 한 국내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해서 공연기획사나 가수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것도 아닌 데다 이미지만 나빠진다”고 말했다.
온라인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문화재청은 고궁 관람권과 신분증을 대조하며 암표를 적발하고 있다. 뮤지컬 ‘인더하이츠’ 기획사도 관람권 온라인 발급을 중단하고 현장에서 신분증을 확인한 뒤 수령하도록 하고 있다.
인천의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생후 20개월 아기의 사망 원인이 영양결핍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6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날 생후 20개월 A양의 시신을 부검하고, "영양결핍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A양의 몸에서 외상이나 신체적 학대를 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A양은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남동구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A양 친척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양의 친모인 20대 B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경찰은 B씨가 A양을 방임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7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해당 주택에서 남편 없이 A양을 포함해 2명의 자녀를 양육했으며, 생계·의료·주거 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양의 사망 경위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구리를 노리고 전봇대 전선을 훔친 50대 퇴직 배전공이 경찰에 붙잡혔다.전남 신안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 달여간 전남 신안과 무안, 해남 일대에서 42차례에 걸쳐 6000여만원 상당의 전봇대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그는 8년간 한국전력 협력 업체 소속 배전공으로 일하며 전선 설치 등 관련 업무를 하다 최근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남은 전류를 회수하는 역할을 하는 보조 전선인 중성선을 전봇대에서 잘라내 그 안에 들어있는 구리를 고물상에 판매했다.중성선은 전류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전선을 자르더라도 정전으로 이어지지 않아 곧바로 절도 사실이 들통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절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이동 동선을 포착, 범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A씨의 여죄를 확인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한편, 구리 가격은 올해 1월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톤당 약 1만4000달러(한화 약 2056만원) 수준으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을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50대 업주가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검 여주지청(이유선 지청장)은 사기,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50대 편의점 업주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6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 4곳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40대 B씨 등 9명에게 "경매로 수익을 내서 아파트를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4억8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경매 경험이 없는데도 경매 전문가 행세를 하며 범행했고, 지난해 4월부터 3개월간 아르바이트생 4명의 임금 1800만원을 체불하기도 했다.A씨는 또 2024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아르바이트생 2명을 상대로 "편의점 폐기 임박 음식들을 대신 결제해주면 대금을 갚겠다"라거나 "본사 지원금을 받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속여 3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A씨는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을 갚겠다고 약속한 뒤 연락을 끊거나 '고소를 취하하는 사람들부터 돈을 갚겠다'면서 고소 취하를 종용하는 등 피해자들에게 희망 고문을 이어갔다고 검찰은 전했다.검찰은 경찰과 노동청에서 불구속 송치한 5건을 병합해 피해자 13명을 전수조사하고, 범죄 사실을 확인한 뒤 A씨를 직접 구속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