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금리인상을 하지 못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박정우 연구원은 "미국의 내년 상반기 경제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산출갭(output gap)이 내년 1분기부터 다시 빠르게 하강할 것이고 실제 최근 경기 선행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모두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내년 1분기까지는 미국의 경기둔화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당연히 금리 인상론자들의 목소리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달러화는 약세, 원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과도한 신뢰도 함께 낮아질 것"이라며 "과도한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 청산에 따라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연말까지 원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숙제로 남으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오는 12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관련 우려들이 금융시장에 지속 잠복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한국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은 10.3배까지 올라왔으며 통상 10배 레벨이 저항선으로 작용했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지수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