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07년 창단한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Beyond)’ 단원들이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100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국내외에서 집짓기, 문화 교류 등을 진행한다.
포스코가 2007년 창단한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Beyond)’ 단원들이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100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국내외에서 집짓기, 문화 교류 등을 진행한다.
포스코는 자원도 기술도 자본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태어난 회사다. 이 때문에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기업은 곧 사람이다’는 신념으로 인재경영에 집중했다.

포스코는 땅을 다지고 제철소를 짓기에도 바쁜 시기였던 1969년 1월15일, 인재 양성을 위해 제철 연수원을 설립했다. 조업 기술과 건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 해외 연수와 자체 인재 양성에 주력한 것은 세계적인 수준의 제철소를 건설하는 원동력이 됐다.

철강 시황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포스코는 ‘창의적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은 창의적인 인재”라며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쌓은 지식으로 고난도 기술을 창출하는 전문지식형 인재, 여러 분야 지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지식형 인재가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인재가 미래다] 포스코, 준비된 인재에 MBA·해외유학 지원
올해 공채부터는 창의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폭넓게 선별하기 위해 기술계와 사무계 모두 ‘전공 제한 없는 직군별 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철강 시황 침체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주인의식을 갖춘 사람, 기본기가 탄탄하고 도전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에 입사하면 우선 신입사원 도입 교육, 3년간 역량개발 프로그램, 1년간의 멘토링을 받으며 회사에 적응하게 된다. 신입사원 도입 교육은 3개월간 포스코 그룹 공통가치 교육, 인성교육 및 제철소 현장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부서 배치 이후에는 선배 사원과 1 대 1 짝을 이뤄 업무 및 회사생활에 대해 1년간 지도를 받는 멘토링이 운영된다.

역량개발 프로그램은 입사 1·2·3년차 등 연차별로 필요한 인성 및 직무역량을 다룬다. 이를 위해 ‘집합교육 인 주니어 리더십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지역전문가, 해외 연구과정,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 포스텍 유학 등이 포함된다. 포스코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준비된 인재를 매년 선발해 1년 동안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러시아 등에서 유학하며 해당 지역 주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 전문지식을 갖춘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2년간 해외 명문 경영대 등에서 유학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문기술 연구 및 심화지식 학습을 위해 포스텍 철강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 엔지니어링 대학원, 기술경영 과정 등 기술분야에 특화된 유학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주재원 파견 기회도 다양하다. 해외 주재원 외 각 거점, 생산, 판매법인 등에 매년 수시로 파견돼 해외 영업, 생산기술, 재무·회계, 인사관리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많다.

전문지식형 인재는 입사 후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 제도를 통해 양성한다. PCP는 조업·설비·제어 등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인재로, 전략과제를 수행하고 현업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직원이 회사 제도를 적극 활용해 전문성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고, 이들의 업무성과가 회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포스코의 인재양성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