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5일 판문점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에 대한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북측에 일반 이산가족 200명과 국군포로 등 특수이산가족 50명의 명단을 전달했고, 북측 조선적십자회는 남측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200명의 명단을 넘겨줬다.

북한 적십자회가 보내온 명단 중 최고령자는 민숙의 씨(97·여·강원 춘천 출생)이고, 최연소자는 최영일 씨(73·남·인천 출생)다.

정부와 적십자사는 북측에서 명단을 전달받은 이들의 생사 여부와 주소를 확인할 예정이다. 북측이 보내온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reunion.unikorea.go.kr)과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www.redcro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북은 10월 5일 이들의 생사여부를 담은 회보서를 교환하고 8일에는 최종 명단을 확정해 교환할 예정이다. 최종 상봉 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이다.

상봉 행사는 남북 실무접촉 합의에 따라 오는 10월 20일에서 7일간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벌일 수 있다고 시사해 행사의 최종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