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12일부터 이틀간 아주대학교에서 연 ‘2015 수원 드론 페스티벌’에 2만여 명이 관람하는 성황을 이루며 수원시의 드론 선도도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주대 운동장에서 진행된 드론 시연에서 편대비행, 해난구조 등 활약에 운동장을 둘러싼 관중들이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고 수직 상승과 하강, 급회전 등 묘기에 탄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학군단 운동장에서 열린 FPV(First Person View) 드론 레이싱은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긴박감에 관중들이 손에 땀을 쥐었고 실내체육관의 초.중.고 학생 미니드론 레이싱에서는 출전 학생 가족의 응원소리가 높았다.

보조운동장 둘레에 설치된 기업, 학교 협회 등의 드론 전시장에는 군사, 농업, 재난구조, 스포츠 등 분야별 부스가 호기심 많은 어른과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줬고 드론 체험 부스는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자녀와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이미옥(여.39.매탄동) 씨는 “아이들 때문에 왔는데 내가 더 즐거워하고 있어요”라며 “세 식구가 드론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져 돌아갑니다”고 말했다.

12일 보조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드론 편대의 축하비행, 파크플레인 묘기비행 외 농약살포, 해상조난구조 등 여러 기능 시범과 드론으로 팔달문과 화홍문 등 수원화성을 촬영한 영상이 소개됐다.

염태영 시장은 개막식에서 “우리 시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등 드론에 필요한 최상의 IT 기반을 이미 갖고 있다”며 “드론 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특구를 만들고 자유비행구역, 상설경기장, DIY 공작소를 건립해 드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5 수원 드론 페스티벌 경연에서 가장 관심을 끈 FPV 레이싱 단체전 우승은 안산의 드론 클럽 Team D.Rush, 개인전 1위는 과천의 페가수스 소속 김상엽 씨가 각각 차지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