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최근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소폭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윤서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고 중국 금융시장이 단기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리스크(위험요인)가 소멸된 것은 아니지만 위험자산 가격의 추가 하락이 멈췄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의 급등은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완화를 의미한다는 판단이다. 전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343.43포인트(7.71%) 상승한 1만8770.51로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시장 위험요인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대표적 안전자산군에 속하는 엔화수요가 높아진다"며 "엔화 강세 기대심리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 기대치를 낮춰 일본 증시의 매도 요인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주말 G20 정상회담 이후 부각된 중국 금융시장 안정과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이 전날 엔화 약세와 일본 증시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 증시는 오는 25일 미·중 정상회담 이전까지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대외변수 영향에 국내 증시도 과대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봐도 좋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