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12만5000송이 해바라기로 만든 미로를 걷고 있다. 고흐는 프랑스 파리와 남부의 아를에서 여러 점의 해바라기 연작을 남겼을 정도로 해바라기를 사랑했다. 내면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강한 생명력을 갈구했던 격정적인 감정을 해바라기에 담아냈다. 고흐가 세상을 떠난 지 125년이 되는 해다. 고통 속에서 빛났던 고흐의 예술적 감성처럼 빗속의 해바라기가 더욱 선연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