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멕시코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준공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다코의 인귀승 대표는 9일 경기 안성3공장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첫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코다코는 내년 1분기 중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1997년 설립된 코다코는 변속기와 조향장치, 공조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이날 종가(2500원)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705억원이다.

한승우 코다코 상무(CFO)는 “멕시코공장을 준공하고 전기차 부품사업을 확대해 2017년 매출을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상무는 “한라비스테온공조 현대파워텍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물론 미국 보그워너와 메탈다인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제품 수주잔액이 957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32%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낮춰 주는 제품인 ‘배터리히터하우징’을 생산해 LG전자와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납품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43% 증가한 2344억원, 영업이익은 32.1% 늘어난 161억원이었다.

안성=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