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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코일 압연 기술 국산화…2000억 규모 수입 대체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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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진덕수 대홍코스텍 대표, 은탑산업훈장 수상
    철강코일 압연 기술 국산화…2000억 규모 수입 대체효과
    1992년 주부 진덕수 씨(사진)는 도시락을 들고 남동생의 일터를 방문했다. 포항의 한 대형 철강회사였다. 동생 손에 이끌려 공장 구석구석을 견학하던 중 한쪽에 가득 쌓인 철강제품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순간 ‘쇳덩이는 닳아 없어지는 게 아니니까 감가상각 걱정은 없겠네’라는 생각이 스쳤다. 주부였지만 항상 뭔가 사업할 게 없을까 생각하던 진씨가 철강사업을 시작한 계기였다. 진씨는 주저하지 않고 그해 대홍철강을 설립했다.

    그로부터 23년 뒤 대홍코스텍으로 이름을 바꾼 대홍철강은 연매출 약 18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주력 생산품은 철강코일 압연 제품으로, 자동차와 전자 및 기계제품 등에 들어가는 초정밀소재 등이다.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했던 정밀소재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진 대표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6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홍코스텍이 이 제품을 생산함에 따라 철강업계가 20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둔 것이 수상의 주요 이유다.

    진 대표는 “주문하는 회사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하다 보니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경쟁력에 대해서는 “소형과 중대형 생산기를 모두 갖춰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어떤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200%가량 증가했다. 진 대표는 평소 “철보다 강한 것이 신뢰”라고 말한다. 이 신뢰를 바탕으로 철강업계에서는 드물게 여성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날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는 진 대표를 포함해 중소기업 기술혁신과 기술인재 육성에 기여한 145명이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 기술혁신대전에는 3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11일까지 열린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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