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환 총장 "중원대, 항공우주·바이오인재 키울 것"
“중원대 취업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62.5%로 충북권 대학 가운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산학협력 중점교수를 분야별로 7명 채용하는 등 학생을 위한 교육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입니다. 충청북도의 산업정책에 맞춰 의료보건, 항공우주, 바이오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습니다.”

지난달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중원대 안병환 총장(56·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대학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학생 복지시설과 다양한 장학 혜택으로 지역에 특화한 전문인재를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중원대는 2009년 개교 당시 5개 학부, 9개 전공, 260명의 재학생으로 출발했다. 6년이 지난 현재 재학생 3459명에 4개 단과대, 2개 학부, 28개 학과와 대학원을 둔 종합대학으로 발전했다.

안 총장은 “학생들은 호텔형 기숙사에서 교수들과 24시간 생활하며 인성교육과 함께 취업지도를 받는다”며 “학생 1인당 장학금은 37만7000원으로 충북권 대학 중 3위, 전국에선 25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짧은 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캠퍼스 시설을 꼽았다. 중원대는 녹지율 70%에 18홀의 천연잔디 야외골프실습장과 국제규격 수영장, 36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온천 등을 갖추고 있다.

중원대는 의료보건, 항공우주,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산업 분야를 특성학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안 총장은 “항공우주학과는 국내 민항기 기장 출신을 교수진으로 구성해 비행시뮬레이터 등의 첨단기자재를 갖추고 항공 관련 인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방산업학과 등 의료보건계열은 중국 안후이의학전문대와 학술교류를 체결하는 등 17개국 41개 대학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과 관련, 안 총장은 “면접 비중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선발하지만 내신성적이 낮아도 인성과 잠재력을 갖춘 학생은 면접으로 선발해 우수한 인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경쟁률이 높은 항공운항학과 등은 지역인재전형으로 37명을 뽑는다.

그는 “올해 설립한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들을 산학협력을 통해 키우고, 학생들이 이들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 윈·윈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 총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의료공학 분야 학생들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16곳과 협력해 벤처창업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괴산=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