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명부 좀 제대로 찾아보소. 내가 (주당) 15만원에 샀는데….”31일 오전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에서 열린 이 회사 주주총회를 찾은 주주들은 입구에서부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로 시작된 상장폐지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자 그동안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던 주주 130여 명이 금양 본사를 찾아왔다. 일반적으로 한 시간 정도면 끝나는 주총은 이날 세 시간 넘게 진행됐다. 주총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주 간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졌다.한때 부산 전체 상장사 중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2차전지 제조업체 금양은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금양은 이날 주총을 열어 콩고 리튬 광산 탐사 개발에 관한 자본금 납입 일정 변경을 정정 고시했다. 주총 안건은 20분 만에 끝났지만, 주주들이 상장폐지와 관련한 질문을 두 시간여 동안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법인을 포함해 대여섯 군데와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이라며 “류광지 회장이 상장폐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자 유치 방안을 주주에게 성심성의껏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말했다.금양은 한때 부산의 2차전지산업의 희망으로 꼽혔다. 기존의 발포제 사업에 더해 2020년 본격적으로 배터리 개발에 들어갔다. 2022년 원통형 배터리 개발 소식과 함께 금양의 주가는 3년(2020~2023년) 동안 4000원대에서 19만원대로 50배 가까이 올랐다.‘꿈의 배터리 제조’ 희망은 전기차 캐즘과 함께 꺾였다. 기장군에 건립하려던 공장은 공사대금 미납으로 경매 절차에 들어갔으며, 부산은행은 금양 측에 1356억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공천 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4차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다음 달 2일 김 의원과 김 의원의 차남을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1일 김 의원을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차남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조사했다. 조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간가량 진행됐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이후 20일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이날 조사는 김 의원의 건강상 이유 떄문에 비교적 일찍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3차 소환 당시에도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조사 종료를 요청했다. 피의자 신문조서에도 날인하지 않고 귀가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날 진술조서에 날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다음 달 2일 김 의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의원 차남도 그날 부를 예정이다.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또 보좌진을 동원해 차남을 숭실대에 편법으로 편입시키고,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취업을 청탁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관련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 청탁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김 의원은 사실상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도 경찰에 출석하며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른바 '대포차'를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외국인 유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북부경찰서는 절도·공기호부정사용, 도로교통법·자동차 손해배상법 위반 등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역 한 대학교 외국인 유학생이었던 A씨는 지난 6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 동운고가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적 말소 차량을 운전하다가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당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A씨는 사고 처리를 하지 않은 채 잠적했고, 피해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던 경찰은 A씨가 운전한 차량의 번호판이 지난 2월 3일 충북 음성 한 폐차장에서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을 벌였고, 전날 오후 북구 신안동 한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포차인 것은 알았지만, 번호판을 훔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지난해 7월 한국으로 입국한 A씨가 타인으로부터 대포차를 입수한 정황을 확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