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8일 ‘한-러 비즈니스 위크’ 개최
러시아벤처컴퍼니, 스콜코보재단 등과 손잡고 한러 기술협력 장 마련

한국과 러시아 기업이 자발적인 비즈니스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은 러시아 벤처컴퍼니(RVC), 스콜코보(Skolkovo) 재단 등과 공동으로 8일 서울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2015 한-러 비즈니스 위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9일까지 열린다.

RVC는 2006년 러시아 정부가 설립한 투자 기관이다. 러시아의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자본 규모는 약 6억9500만 달러(약 7700억원)다. 지난해 기준 약 156개 기업에 투자했다. 스콜코보재단은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러시아 외곽의 스콜코보 혁신센터와 러시아 정부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스콜코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기연구원의 한러합작연구센터인 러시아사이언스서울(RSS)센터가 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에서 개최한 ‘서울-모스크바 비즈니스 위크’에 이어 서울에서 개최한 순회행사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이 후원하고 한국기술벤처재단(KTVF),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KORUSTEC), RVC(Russia Venture Company), 스콜코보 혁신재단 등이 공동주관했다.

러시아 14개 기업대표단을 포함해 양국 관련자 200여명이 참석해 러시아 기술혁신형 산업특구 지원정책 및 투자환경 등 러시아 시장진출을 위한 지원설명회와 한-러 양국의 중소기업 협력 지원을 위한 원활한 기술협력과 비즈니스 협력기반 조성 활성화 방안 포럼이 개최됐다. 러시아 첨단기술 설명회, 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포럼에 이어 ICT(보안 솔루션, S/W), 항공우주(드론), 부품소재, 광학(레이저) 의료기기 등 러시아의 첨단 제품 및 혁신 기술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됐다.

러시아 기업대표단과 한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신사업 아이템 발굴 및 수요기술 매칭, 기술도입 및 기술사업화, 양국 시장 진출 협의 등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협의가 이뤄졌다. 한국전기연구원과 RVC 등은 한국과 러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더욱 공고히해 양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 김용복 국장은 “서울시의 러시아 유치 연구소인 RSS센터에서 한국과 러시아간 공동연구를 통해 첨단 영상의료기기 및 산업용 레이저 분야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는 러시아와의 높은 협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과 러시아의 우수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교류와 소통의 장을 통해 양국 기업의 지속적인 동반성장과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이 원활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 RSS 강욱 센터장은 “앞으로도 러시아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한러 협력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R&DB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한러 협력사업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양국의 다양한 원천 기술들을 상업화로 연계시켜 글로벌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