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이대원 '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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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한평생 ‘꽃비’처럼 살다 간 이대원 화백(1921~2005)은 1950~1960년대 한국 화단에 불어닥친 추상회화 바람을 뒤로하고 자연 풍경을 그리는 구상 회화를 고집하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지켰다. 경성제국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영어 일어 중국어 독어 프랑스어에 능통했던 그는 주로 흰 구름 피어나는 야산, 생명이 움트는 들판, 고즈넉한 과수원을 그렸다. 1959년부터 8년 동안 국내 최초 상업화랑인 ‘반도화랑’을 운영하기도 했다.
1979년에 제작한 이 그림은 안방에 놓여 있는 등잔과 등잔대, 창문을 통해 보이는 산과 나무를 특유의 점묘법으로 그린 수작이다. 방안에 흩어진 보랏빛 색감들이 창문 너머 보이는 야트막한 산 위의 청록색 하늘과 어우러져 보색 대비를 보여준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1979년에 제작한 이 그림은 안방에 놓여 있는 등잔과 등잔대, 창문을 통해 보이는 산과 나무를 특유의 점묘법으로 그린 수작이다. 방안에 흩어진 보랏빛 색감들이 창문 너머 보이는 야트막한 산 위의 청록색 하늘과 어우러져 보색 대비를 보여준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