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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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건실+시너지 기대…주가는 오를 것"

중국 냉동물류회사인 룽칭물류를 인수한 CJ대한통운에 대한 주식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CJ대한통운이 이번 인수를 통해 중국 신선물류 시장 선점의 기회를 잡았다"며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을 드러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전날보다 5000원(2.79%) 내린 17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물류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18만500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지만 장 후반들어 매도 물량이 지속유입되며 하락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인수 이후 그림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인수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있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회사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건실하고 CJ 룹과도 시너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 반영됐을 때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도 기존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조정했다. 그는 "CJ그룹과의 사업 시너지, 고성장하는 중국물류시장의 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인수합병(M&A)"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시 전문가들도 CJ대한통운의 룽칭물류 인수로 향후 기업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이 중국 룽칭물류를 인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중국 신선물류 시장의 선점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에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CJ그룹의 식품사업과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 글로벌 사업부의 기존 중국법인 매출은 연간 2500억~3000억원 수준이다. 하 연구원은 룽칭물류가 연결로 잡힐 경우 내년부터 중국법인 매출이 약 8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얼, 시틱(Citic) 등과의 경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룽칭물류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해외 성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며 "룽칭물류 인수는 CJ대한통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4일 룽칭물류 지분 71.4%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룽칭물류는 1985년 설립된 냉동물류업체로 베이징, 선양, 시안 등 중국 전역에 48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운송차량 12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맥도날드, 하겐다즈 등이 주요 고객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