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한다고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3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되고 이전에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미·중과 또 하나의 축인 한·미·일 양축이 활발하게 외교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협의가 이뤄질 것을 시사한 것이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후속 협의 일환으로 다음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앞서 북핵 관련 사전조율을 위해 지난 1일 베이징을 방문,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났다. 황 본부장은 워싱턴 방문에 이어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 안보리 대사들과 만나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현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중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샤오첸(肖千) 외교부 한반도사무부대표도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7일 방한해 우리 측 차석대표인 김건 북핵외교기획단장과 권용우 평화외교기획단장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후속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