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소현철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4조8130억원, 영업이익은 1조2400억원으로 예상치(영업이익 1조391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중국 쪽 수요가 줄면서 PC용 D램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램 4Gb 단품 고정 가격은 지난 6월 2.69달러에서 7월 2.25달러로 내려갔고 8월에도 2.6달러에 머물렀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소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중저가 스마트폰도 HD급 이상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어 모바일 D램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2011년 하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때와 같다"며 "하지만 단기적으로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주가는 박스권을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