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는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결과, 적격 통보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 덱스터는 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A'와 'A' 등급을 받았다. 영화 관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덱스터는 다음달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등을 탄생시킨 김용화 감독이 한국 VFX(시각효과) 1세대들과 2011년 설립한 덱스터는 인력(240명), 기술력, 장비 등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덱스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평가를 신청한 기술은 동물의 털(ZelosFur), 사람의 얼굴(Someone), 바다(Zephyrus)를 정교하게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다.

덱스터는 이들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가지고 있는 VFX 기업은 소수의 헐리우드 업체를 제외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덱스터가 유일하다.

덱스터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성공했다. 서극 감독의 '지취위호산'을 비롯해 '몽키킹-손오공의 탄생' '적인걸2-신도해왕의 비밀' 등 다수의 중국 영화에서 VFX를 담당했다.

현재도 다수의 중국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작업 중에 있으며, 1년치 이상 작업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완다그룹 1000만달러에 이어, 7월에는 레전드 홀딩스 그룹 1000만달러 등을 중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받은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과 순이이익률은 각각 25.3%와 22%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