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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산업 채권단 회의 겉돌다 `끝`‥산은 "은행별 가격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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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산업 22개 채권단 회의 겉돌다 `끝`

    -박삼구 금호 회장 측 가격 제시 없어

    -산은 "은행별 예상 가격 준비해 달라"

    -미래에셋 제외하고 가격제안 채권단 `無`

    -헐값매각·시장논리·매각성사 여부 쟁점

    -금호 국내외 자산 감안시 5~6천억 `헐값`

    -박삼구 회장 추가 자금동원력 `글쎄`

    -M&A업계 "제3자 매각 가능성 배제 못 해"

    금호산업 22개 채권단이 모이는 첫 전체회의가 소집된 가운데 주채권은행이자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이 박삼구 회장과의 협상 경과 등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됐습니다.

    산업은행은 최종 매각가격을 어떻게 정할 지 금명간 채권단 운영위 회의 등을 소집할 예정인 가운데 은행별로 예상가격을 준비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여 이달 말 전후로 박삼구 회장 측에 최종 매각가격이 통보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 측이 제시하고 있는 가격대에 간극이 큰 만큼 매각 과정에 힘겨운 여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채권단의 최종 매각가격이 박 회장 측이 감안하고 있는 가격을 크게 웃돌 경우 경영권 회복을 위한 자금 동원력 등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이자 매각 주간사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산은 7층 회의실에서 22개 채권단을 소집해 매각 가격 협상 경과와 박 회장 측의 입장 등을 운영위를 포함한 채권단에 보고했습니다.

    6개 금호산업 채권단 운영위가 지난달 23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측에 주당 5만9천원, 매각가격 1조218억원을 제시한 후 2주가 지나도록 진전이 없자 전체 의결권의 97%를 보유한 22개 채권단, 사실상 전체 채권단을 첫 소집한 것입니다.

    전체 채권단 회의 직후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매각가격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채권단간에 가격밴드 도출을 위한 모임과 최종 매각가격 관련 회의는 자주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회장 측 가격 나오지 않았다"‥겉돌다 종료

    또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는 “이번에도 겉도는 이야기만 하다 종료됐는 데 다들 가격 이야기를 안 했고 박삼구 회장 측이 제시하는 가격대도 언급 되지 않았다"며 "향후 가격 협상을 위한 채권단 회의 어떤 방식으로 할 지 채권단 마다 가격이 다 다른 데 어떤 방식으로 할지 일주일내 정도에서 논의하기 위해 모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채권은행 관계자는 “실무자 합의를 4번이나 했는데도 불구하고 가격협상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보니 주채권은행에서 고민을 하고는 있는 데 주채권은행 역시 딱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각 은행마다 어느정도 예상금액 등에 대해 준비하고 검토를 해달라는 언급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산은 "채권은행별로 예상가격 준비해 달라"

    이번 채권단 회의에 참석한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래에셋 측 역시 참석을 했는데 따로 코멘트를 한 것은 없다”며 “이번에는 그동안 진행상황이나 경과나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의견을 들으려 했을 뿐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조만간 어떻게 해나갈지 논의해서 채권은행들에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박삼구 회장 측에 제시한 매각 협상 가격은 채권단내 의결권 비중이 8.6%로 가장 큰 미래에셋의 주도로 결정된 주당 5만9천원, 매각가 1조200억원대입니다.

    박삼구 회장 측의 제안하고 있는 가격은 공식화된 바 없지만 채권단 등에 따르면 실사 금액인 주당 3만원대에 10%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는 수준으로 5~6천억원 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체 회의 이후 채권단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시된 5만9,000원 외에 다른 가격이 제시된 적도 없고 박 회장 측이 어느 정도 선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느냐도 이번에 어느 정도 전해질 줄 알았는 데 그 또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삼구 회장 측과 가격 협상을 위한 채권단의 가격 밴드 도출의 경우 현재 미래에셋이 제안한 5만9천원 외에는 제안하는 채권은행이 없어 가격밴드 도출은 의견 절충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5~6천억원에 매각시 헐값·특혜매각 시비 우려"

    이와 관련해 IB·M&A 전문가들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타 은행들은 미래에셋이 제시한 가격 이하를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 아래의 가격을 부르게 되면 헐값매각 논란, 향후 특혜 스캔들 등에 휘말리는 등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 때문”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현재 금호산업 매각가와 관련해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간의 간극은 1조와 5천억~6천억 사이로 산술적으로 4~5천억원이나 됩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산업은행 역시 향후 헐값 매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미래에셋을 앞세워 가격 협상에 나서려 하고 있고 미래에셋은 대우건설 인수시 참여했던 FI들에 대한 손실 최소화 명분 등 실리가 우선시 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이어 “다른 은행들은 금호산업 매각을 역학구도 등에 따른 영향으로 현 수준에서 마무리하거나 선뜻 나서지 않는 형국”이라며 “현재 제시돼 있는 주당 5만9천원 이하로 매각하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5만9천원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M&A 업계 관계자는 “박 삼구 회장 측은 5~6천억원 안팎의 가격대에서 금호그룹 경영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호렌트카, 동부 등의 매각가격이 7~8천억원대에서 1조원대에 팔리는 상황에서 국내외 자산, 항공사를 보유하게 되는 금호산업 매각가가 5~6천억원이라는 것은 시장·경제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금호 국내외 자산만 매각해도 5~8천억원"

    현재 금호의 경우 그룹과 계열사가 보유한 골프장 2개와 본사 사옥, 전국에 있는 항공기 터미널 부지 200여곳의 부지만 매각해도 5~8천억 가량 되는 데 금호그룹의 지주사인 금호산업 매각가가 5~6천억원에 그치는 것은 향후 헐값 매각, 배임, 특혜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설명입니다.

    채권은행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현재 채권단이 제안한 1조원대와 박삼구 회장 측의 가격인 5~6천억원의 중간 구간인 8천억원대가 매각 가격으로 정해져도 이 또한 박 회장 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가격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 회장 측이 개인자금 추가 투입 여력이 제한적인 데다, 추가로 2~3천억원을 동원하려면 재무적투자자인 FI를 구해야 하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금호산업 주가에 따른 리스크 부담을 FI들이 져야 하고 금호산업 자체의 지속 가능성 또한 불분명한 상황에서 FI들이 수익을 보장받을 만한 요인이 크지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번 전체 회의 이후 운영위나 채권단 회의를 통해 가격밴드가 나오지 않을 경우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전체 회의에 안건을 부의해 전체 75%의 결의를 통해 매각가격을 최종 확정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채권단은 이 가격을 박삼구 회장 측에 제시하게 되고 박 회장 측은 가격을 통보 받은 직후 한 달 이내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채권단에 알려야 합니다.

    즉 그 가격에 금호산업을 인수할 것인 지 인수를 포기할 것인지 의사를 밝히고 후속 조치에 나서야 됨을 의미합니다.

    현재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측간 가격 협상 이견이 워낙 커, 박 회장 측이 우선매수권을 포기할 가능성 마저 상존하는 가운데 채권단은 이럴 경우 금호산업을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공매 형태로 전환되게 됩니다.

    *M&A업계 "박 회장 아닌 제3자 매각 배제 못해"

    한편 M&A·IB 업계 관계자들은 “이전에 일부 대기업과 호반건설 등이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거나 참여할 당시 일부 PEF들도 저울질을 한 바 있다”며 “매각가격이 6천억원에서 1조원 사이로 형성되고 박삼구 회장의 인수에서 발을 빼게 될 경우 그 정도 범위를 웃도는 가격 또는 1조원을 훌쩍 상회하는 배팅을 하려는 잠재 인수 후보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금호가 국내 외에 보유한 자산 가치와 아시아나항공을 계열로 둘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6천억~1조원에 인수한 뒤 향후 재매각하거나 자체적으로 경영을 하면서 시너지 창출을 하려는 잠재 인수자들이 본격 나설 경우 현재 미래에셋만 나서고 있는 채권단 내 기류 변화 역시 또 다른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영권 인수를 조금이라도 자금을 덜 들이고 하려는 측과 시장·경제논리, 자회사·자산 가치를 감안한 매각가격을 책정하려는 측, 향후 헐값매각 논란, 딜 실패에 따른 책임소재에 따른 명분을 쌓으려는 측 등 참여주체간 입장이 첨예하게 얽힌 가운데 금호산업 인수전은 당분간 안갯 속 행보를 지속하게 될 전망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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