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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분석] 남자축구 한일전 무승부, 이재성의 골대 불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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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막기 위해 일본 수비수 3명이 집중적으로 에워싸고 있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역시 명장의 눈은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있었다. 자신이 믿고 뽑은 선수들 대부분의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도 시험대로 삼은 것이다. 최소한 무기력하게 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듯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7시 2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남자부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중국과의 첫 경기 완승을 이끌어낸 선발 멤버들에 비해 이번 한일전은 여덟 명의 새 얼굴을 내보냈다. 특히 공격 1선과 2선을 모조리 바꾼 것은 이례적인 결단이었다.



    키다리 골잡이 김신욱을 맨 앞에 내세웠지만 그 뒤를 받친 공격형 미드필더 셋(김민우-주세종-이용재)의 실력이 제대로 어우러지지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빼어난 킥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주세종을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지만 한일전이라는 중압감을 쉽게 벗어던지지 못했다.



    그리고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두 선수를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웠지만 김민우(사간 도스)와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의 날카로움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나마 김민우는 경기 시작 후 25분만에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슛을 시도하면서 모리시게의 핸드볼 반칙을 이끌어내며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취골에 기여해 얼굴을 들 수 있었지만 그 이후의 시간 내내 측면 크로스가 짧아서 김신욱의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반대쪽에서 뛴 이용재도 시원한 돌파나 크로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자주 고개를 숙였다. 오히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정동호의 크로스가 더 효율적이었다.



    39분에 야마구치 호타루의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에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는 눈에 띄지 않았다. 김신욱과 김민우가 그나마 야마구치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터질 때 근접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그 자리를 지켜야할 장현수-정우영은 일본 미드필더들을 제대로 밀어내지 못했던 것이다.



    축구는 이처럼 결정적인 한 순간에 승부의 갈림길이 만들어지는 법이기 때문에 지나고 나서 후회한다고 한들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나마 후반전에 K리거들이 차례로 들어오면서 일본을 압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자랑한 것이 소득이었다. 역시 K리거들은 믿고 쓰는 자원이었다.



    우선 64분에 나란히 들어온 홍철과 이재성은 공격적 분위기를 단번에 휘어잡는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제2의 박지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북의 이재성은 교체 투입 후 4분만에 일본 골문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결정적인 헤더슛을 날려 그 존재 가치를 널리 자랑했다.



    이재성은 5분 뒤에도 장현수의 찔러주기를 받아 기막힌 터닝 동작을 자랑하며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비록 공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누비던 박지성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할 만한 명장면이었다.



    79분에 장현수 대신 들어온 권창훈(수원 블루윙즈)도 추가 시간에 김신욱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짜릿한 무회전 킥 실력을 자랑했지만 안타깝게도 일본 골키퍼 니시카와 정면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렇게 승점 1점을 보탠 한국은 오는 9일(일요일) 오후 6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북한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 남북대결이 실질적인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015 EAFF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남자부 결과(5일 오후 7시 2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 한국 1-1 일본 [득점 : 장현수(26분,PK) / 야마구치(39분)]



    ◎ 한국 선수들



    FW : 김신욱



    AMF : 김민우, 주세종(64분↔이재성), 이용재



    DMF : 정우영, 장현수(79분↔권창훈)



    DF : 이주용(64분↔홍철), 김영권, 김기희, 정동호



    GK : 김승규



    - 경고 : 주세종(34분), 정동호(48분), 마키노(88분, 일본), 모리시게(89분)



    ◇ 남자부 중간 순위표



    한국 4점 1승 1무 3득점 1실점 +2



    북한 3점 1승 2득점 1실점 +1



    일본 1점 1무 1패 2득점 3실점 -1



    중국 0점 1패 0득점 2실점 -2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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