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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4개월 만에 2010선 반납…정·화·조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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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오일 쇼크'까지 겹치며 201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하락하며 전 거래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67포인트(1.07%) 내린 2008.4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10선 밑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3월16일 이후 4개월 보름만에 처음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유가 하락 피해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0달러(2.89%) 내린 배럴당 4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유화학,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형수출주에서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유가는 장기적으로 바닥을 다진 후 천천히 회복될 것으로 보여 이날 투자심리 위축은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020선을 내주고 내림세를 이어갔다.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줄었지만 기관의 '팔자' 공세는 더 거세지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키워 2010선마저 반납하고 내리막을 걸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064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하루 만에 '팔자' 전환해 85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만 나홀로 574억원 어치를 샀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전체 106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은행 음식료 운수창고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과 전기가스는 2% 안팎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과 화학 운수장비는 2~4% 빠지며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에스디에스제일모직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한국전력은 2% 넘게 뛰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도 되찾았다. 현대차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3인방은 3% 안팎으로 내렸다.

    유가 하락 피해주로 분류되는 정유화학주와 조선주가 동반 급락했다. 대한유화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18%, 13% 넘게 추락했고 LG화학SK케미칼도 5% 약세였다. S-OilSK이노베이션은 7% 안팎으로 떨어졌고 GS는 3% 내렸다.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은 2~3%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하루 만에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4.34포인트(1.48%) 내린 714.3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억원과 62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17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내림세가 더 많았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바이로메드 GS홈쇼핑 등은 1% 하락했다. 메디톡스이오테크닉스는 4~5% 약세였고, 씨젠OCI머티리얼즈는 11~12% 급락했다.

    CJ프레시웨이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11% 뛰었고,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에이디칩스는 4%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라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0원(0.35%) 내린 1165.9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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