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자본론 국내 첫 완역' 김수행 석좌교수 별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본론 국내 첫 완역' 김수행 석좌교수 별세
    한국의 대표적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로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국내 최초로 완역한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1942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대구 경북중학교, 대구상고를 거쳐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외환은행에서 근무하다 학문에 뜻을 두고 영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1982년 런던대에서 마르크스경제학 전공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한신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86년 학내 민주화 투쟁으로 해직당한 그는 “서울대에도 정치경제학 전공자가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지지에 힘입어 1989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강단에 복귀했다.

    김 교수는 한국 비주류 경제학계를 오랫동안 대표하면서 왕성한 저술활동을 벌였다. 1989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완역, 출간한 데 이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등 정치경제학 분야 고전들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했다. ‘정치경제학원론’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등 학술서적도 다수 집필했다. 그의 강의를 들은 제자들은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마르크스주의자가 되라고 강요하거나 이론적인 도그마에 갇힌 학자가 아니었다”고 기억했다. 2008년 2월 정년퇴임 당시 그는 서울대에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전공한 유일한 교수였다.

    김 교수는 퇴임 후에도 연구와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병행하며 최근까지도 성공회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썼다. 김 교수의 유가족은 미국에서 장례를 마친 뒤 다음 주말께 고인의 유해를 한국으로 옮길 예정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의사단체, 한방 난임치료 지원 중단 촉구…"과학적 검증 먼저"

      의사단체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 중단과 과학적 검증을 촉구했다.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의사협회·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midd...

    2. 2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계기, 보수공사업계 부패 뿌리 뽑는다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아파트 보수공사 업계 부패 문제 수사에 나선 홍콩 당국이 21명을 체포했다.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군통(觀塘) 지...

    3. 3

      사우나 돌면서 8800만원 상당 금품 훔친 20대 2명

      서울과 부산 일대 사우나를 돌면서 금품을 훔친 20대가 붙잡혔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부산과 서울 일대 사우나를 돌며 8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20대 남성 2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