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만 삼성화재 지점장 "목표 달성, 한 번쯤은 불독처럼 물고 늘어지자"
“주어진 조건에 좌절하지 말고 자신만의 목표를 정해 끝까지 도전하세요.”

배구선수 출신인 김재만 삼성화재 충남 서청주지점장(사진)은 3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플레이 더 챌린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읍·면·도서지역에서 거주하는 중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운 탓에 도전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이었다.

김 지점장은 “나도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구선수로 꿈을 키우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어려움을 극복한 비결은 뚜렷한 목표의식과 노력”이라고 조언했다.

플레이 더 챌린지는 삼성이 한국 사회에 도전의 중요성과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캠페인이다. 김 지점장은 배구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은퇴한 뒤 보험전문가로 인생을 바꾼 자신의 도전기를 소개했다. 그는 “배구선수를 꿈꿨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며 “그래도 꿈을 꼭 이뤄야겠단 생각에 중학교 3학년 때 무작정 대한체육회를 찾아가 배구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보통 운동선수 지망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연습하기 때문에 그는 늦깎이 입문생이었다. 김 지점장은 “남들보다 늦은 만큼 더 열심히 연습했고 양손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뚜렷한 목표를 갖고 노력한 덕분에 삼성화재 배구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이후 무릎 연골 파열로 은퇴해야 했을 때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점장은 “또 다른 도전으로 삼성화재에 입사했다”며 “무조건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회사 선배들을 무작정 따라다니며 현장 경험을 쌓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05년 ‘삼성화재 올해의 인물상’을 받을 정도로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지점장은 배구선수 시절 배운 세 가지 기술을 토대로 도전법칙을 만들어 노력한 게 지금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배구를 할 때 기본인 ‘리시브’가 중요하듯 기본기부터 다진 뒤 ‘토스’ 하는 것처럼 같이 일하는 사람과의 협업, ‘스파이크’를 던지듯 과감히 도전하는 태도로 업무에 임했다”며 “이 세 가지 기술을 토대로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불독 정신’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