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이 장기화되면서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남동생인 신선호(82)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 사장은 부친인 신진수 씨의 4남으로, 신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롯데그룹 오너일가 중 서열상 신 총괄회장의 다음 순서다. 신 총괄회장과 신 사장 사이에 신춘호 농심 회장과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있지만 두 형이 신 총괄회장과 법정싸움을 벌이고 떠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형인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전언이다.

신 사장은 현재 조카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의 쿠데타 시도를 위한 일본행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그의 역할이 조카인 동주·동빈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 사장이 경영하는 일본 식품회사인 산사스는 라면과 국수를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재계 관계자는 "신 사장이 롯데그룹과 관련된 지분이 전혀 없지만 신 전 부회장 쪽의 편을 들어 신 총괄회장을 설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